김탁환
-
[독서메모] 아편전쟁도서 2024. 3. 25. 08:50
"만약이란 말은 참 편리하고도 헛되오. 사람을 상상하게 만들고 후회하게 만들고 기대하게 만드니까." 처음 보는 포구에 대고 나도 내 맘이 시키는 대로 외쳤소. "시작이구나. 부탁한다!" "세월은 소멸이오." 아끼던 것들이 흔적도 없이 스러지는 거라오. 난 사람을 믿어 본 적이 없어. 다만 자네의 시간을 믿네. 내 밑에 들어온 뒤 자네가 살아온 방식과 자네가 바친 시간을 믿어 보기로 했네. - 전하 : 조선인들이 아편에 손을 대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느냐? - 백준기(최장학_주인공) : 세 가지 이유가 있사옵니다. 첫째는 무지이옵니다. 병든 자들 중에 아편이 만병치료약이란 풍문을 듣고 피우는 경우가 적지 않사옵니다. 특히 두통이나 치통으로 단 한순간도 고통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들이 아편에 손을 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