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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메모] 제5도살장
    도서 2024. 3. 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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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인 대표는 생존에 관하여 이렇게 말했다. "외모에 대한 자부심을 포기하면 곧 죽게 됩니다."그는 그래서 죽은 사람을 여러 명 보았다고 말했다. "허리를 펴고 똑바로 서는 걸 포기하더니, 면도하거나 세수하는 걸 포기하더니, 침대에서 나오는 걸 포기하더니, 말하는 걸 포기하더니, 죽더라고요. 그 점에 대하여 이거 한마디는 할 수 있겠습디다. 그게 아주 쉽게 고통 없이 가는 방법인 건 분명하다" 뭐 그런 거지.

     

    이 영국인은 포로가 되었을 때 스스로 다음과 같은 서약을 하고 지켰다고 말했다. 하루에 두 번 이를 닦고, 하루에 한 번 면도를 하고, 매번 식사를 하기 전과 변소에 갔다 온 뒤에 세수를 하고, 하루에 한 번 구두를 닦고, 매일 아침 적어도 삼십 분 운동을 하고 나서 변을 보고, 자주 거울을 보고, 자신의 겉모습, 특히 자세를 솔직하게 평가한다.

     

     

     

     

    "젠장 안 돼." 킬고어 트라우트가 말했다. "돈이 나무에서 자라는 줄 아냐?"

     

    사실 트라우트는 돈 나무에 관한 책을 쓴 적이 있었다. 그 나무에는 잎 대신 20달러짜리 지폐가 달렸다. 꽃은 국채였다. 열매는 다이아몬드였다. 이 나무는 인간들을 끌어들였고, 이들은 뿌리 주위에서 서로 죽여 아주 좋은 거름이 되어주었다.

    뭐 그런 거지.

     

     

     

    빌리 필그림은 골목에 캐딜락을 세우고 회의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회의는 끝났지만 트라우트는 아직도 한 소년과 이야기를 더 해야 했다. 소년은 일이 너무 힘들고 일하는 시간이 너무 길고 보수는 너무 적다며 그만두고 싶어 했다. 트라우는 걱정했다. 소년이 정말로 그만두면 다른 어리보기를 구할 때까지 소년의 구역을 자신이 직접 맡아야 했기 때문이다.

    "넌 뭔데?" 트라우트는 경멸하는 표정으로 소년에게 물었다. "창자없는 놀라운 인간"이라도 되냐?"  (여기서 창자없는 놀라운 인간은 겁쟁이라는 뜻) 

     

     

     

     

    빌리는 프로그램이 시작되자마자 손을 들었지만, 바로 지명을 받지는 못했다. 다른 사람들이 그보다 앞서갔다. 한 사람은 지금이 소설을 묻어버리기에 좋은 때라고 말했다. 애퍼매톡스 사건에서 백 년이 지난 지금 버지니아 사람이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썼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은 사람들이 이제는 글을 잘 읽지 못해 책에 인쇄된 것을 두개골 속에서 흥미진진한 상황으로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작가들은 노먼 메일러가 하는 일, 즉 자신이 쓴 것을 대중 앞에서 공연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사람들에게 현대사회에서 소설의 기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한 평론가는 "완전히 흰색인 방에 약간 색을 칠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기도문과 비슷하다

     

     

     

     

    주님.

    제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화로운 마음을 주시고

    변화시킬 수 있는 일에 도전하는 용기를 주시며

    또한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기도문-

     

     

     

     

     

     

     

     

     

     

     

    <Lumi1984> 

    알쓸인잡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책으로 실제 세계 2차 세계대전 전쟁을 겪고 포로가 된 자신을 소재로 한 책이라고 해서 흥미가 생겼다.

     

    죽음의 수용소란 책에서 나온 얘기 중 자신을 잘 돌보던 사람이 살아남았다는 이야기에 왜 그럴까 싶었는데 그 이유를 제5도살장 책 안에서 답을 찾은 것 같다. 23.09.11 스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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