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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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메모]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요, 우리도서 2024. 10. 23. 10:16
♣ 작가노트 마냥 좋을 줄만 알았다.누구의 것도 아닌 내 마음으로 된 책이세상에 나온다는 것이 얼마나 으스스한 떨림인지,얼마나 근사한 일인지 책이 출판되기 전까지나는 즐거이 그날을 기다리고 있었더랬다.그 한 권의 책이 제법 무거운 질량으로 가슴팍에 눌러앉을지도 모르고해맑게 둥둥 떠다니고 그랬다 내가. 콩고물 그득한 인절미를 단번에 삼킨 것처럼 미련하게 한참이 지나서야제법 큰 돌멩이 하나 내게 얹어져 있음을 깨달았다.아무도 내가 누군지 어떻게 지내는지 살피지 않음에도내가 뱉은 텍스트에 갇혀 책임이라는 것을 느꼈던 것이다. 그러나 어리석게도 나는 여기 또 두 번째 돌멩이를 얹고 있다.때때로 화를 참지 못할 때가, 누구를 미워할 때가,나쁜 마음을 먹을 때가, 남의 흉을 볼 때가못하는 것도 모르는 것도 너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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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메모] 마음 챙김의 시카테고리 없음 2024. 10. 20. 18:23
당신의 탄생을 주관한 천사가 당신에게 준 상자에 무엇이 들어있든,그 천사가 당신에게 부여한 눈썹과 이마의 넓이, 턱의 생김에 어떤 차이가 있든,우리에게는 한 가지 공통의 운명이 있다. 바로 사람의 모든 순간들을 경험하되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 않는 일이다.무엇보다 우리는 영혼을 소유한 채 성공과 실패, 기쁨과 슬픔, 욕망과 결핍, 여러 번의 이사, 무서운 병 진단, 실직 등을 헤쳐 나가는 여행자(traveling soul)가 아닌가.별에서 별로,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그렇다면 영혼 안에 무엇을 지니고 여행하는가?사랑인가, 그리움인가, 아니면 순간들의 깨달음인가?마음 챙김 명사의 선구자인 존 카밧 진은 말한다. "바로 오늘의 당신의 삶을 여행으로, 모험으로 보라.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무엇을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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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메모] 마음 챙김의 시도서 2024. 10. 20. 18:01
♣ 중요한 것은 삶을 사랑하는 것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을 때에도,소중히 쥐고 있던 모든 것이불탄 종이처럼 손에서 바스러지고그 타고 남은 재로 목이 멜지라도 삶을 사랑하는 것슬픔이 당신과 함께 앉아서그 열대의 더위로 숨 막히게 하고공기의 물처럼 무겁게 해폐보다는 아가미로 숨 쉬는 것이더 나을 때에도 삶을 사랑하는 것슬픔이 마치 당신의 몸의 일부인 양당신을 무겁게 할 때에도,아니, 그 이상으로 슬픔의 비대한 몸집이당신을 내리누를 때내 한 몸으로 이것을 어떻게 견뎌 내지,하고 생각하면서도 당신은 두 손으로 얼굴을 움켜쥐듯삶을 부여잡고매력적인 미소도, 매혹적인 눈빛도 없는그저 평범한 그 얼굴에게 말한다.그래, 너를 받아들일 거야.너를 다시 사랑할 거야. ♣ 마지막 조각 글 그럼에도 너는이 생에서 네가..